[통신판매]
카쿄인과 DIO님 떡치는 책
화DIO
[A5 / 중철 / 8p / R-18 / 2,000원]
이 페이지가 제일 열심히 그려진 페이지입니다()
신간이 펑크나서 하루만에 급하게 땜빵했던 책으로 완벽한 낙서북입니다
♡? ♥? DIO!
+디오텀, DIO텀 관련 다양한 커플링 수록
[A5 / 떡제 / 76p / R-18 / 10,000원]
*표지를 그려주신 SIN님,
축전을 주신 라망님, 하네즈님, 뚜초님, 만타님, 노켕님, 블류님, 티나님, 새라새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앤솔로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글입니다. 첫 개인지라 편집이 많이 미숙합니다. (._.
1챕터는 죠나디오(쇼타)와 죠지디오(청년)로 구성되어 있고, 2챕터는 학원물로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샘플페이지는 본문에 있는 은두DIO의 전문이며, 수위가 없는 파트입니다.
오늘의 아침도 여전히 어두웠다. 밝다는 것은 은두르, 그에겐 이해할 수 없는 단어였다. 아니. 정확하게는 어둡다는 단어조차도 그에겐 이해할 수 없는 단어라는 것이 정확할 테다. 밝다, 어둡다를 느낄 기준이 그에겐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에겐 밝기 뿐 아니라 색마저도 구분 지을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태아였을 적부터 무수한 충격에도 꿈쩍 않고 세상에 나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못내 아이를 낳고 만 어미가 충격으로 그 날 제 배로 낳은 아이를 떨어뜨린 탓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바닥으로 떨어진 충격으로 앵앵 우는 아이를 기겁하며 어미가 발로 차버렸기 때문이었을까. 그것은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아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앞을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아이의 어미는 끝까지 낙태시술을 받아주지 않던 의사들을 원망하며 목을 매달았고, 아이는 혼자 남겨졌다. 아비는 없었다. 강간당해 덜컥 들어찬 아이인데 무엇을 바라랴. 홀로 남은 아이는 그리 죽어갈 듯 했으나 옆집 할매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 딱하다며 버려진 아이를 키워준 옆집 할매가 없었다면 진즉에 아이는 죽었을 것이다.
아이가 5살이 되던 해에 그마저도 할매는 늙어 세상을 떴으며, 아이는 홀로 남겨졌다. 앞을 볼 수 없는 아이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머리가 좋아 지금까지 기어 다녔던, 혹은 걸어 다녔던 모든 길은 외우고 있었으므로 아이가 스스로 먹을 것을 찾아 먹는 일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할매는 다행이도 먹을 것을 넉넉하게 준비해두고 세상을 떴기 때문에 아이가 배를 곪는 일은 없었다. 적어도 7살 까지는 말이다.
아이가 나고 자란 곳은 버려진 이들의 거주지로, 슬럼가라 불리운다. 아이의 어미는 강간범의 아이를 임신한 탓에 가족에게 버려졌으며, 할매는 늙어 쓸모가 없다며 버려졌다. 아이가 있는 이 건물은 그런 힘이 없는 여인들이 모여 지내는 곳이었으며, 이 건물을 제외한 다른 건물들은 폭력에, 쾌락에 그렇게 찌들어 있었다. 홀로 남은 아이가 그곳에서 자라며 익힌 것은 폭력이었고, 굴종할 수 없는 성정이었으며, 여자를 굴복시키는 방법과 상대를 기만하는 말솜씨였다.
아이는 이름조차 없었다. 이름을 지어주어야 하는 어미는 목매달았으며, 할매는 저가 지어줄 수 없다 생각해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세상을 떴다. 홀로 남겨진 아이는 이제는 아이가 아님에도 ‘아이’라고 불렸다. 그게 마치 그의 이름이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
아이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어떤 싸움에라도 이겼고, 범죄나 살인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고 다녔다. 경찰도 없는 슬럼가인데, 막는 이가 있어도 죽여버리면 그만이었다. 저 꼴리면 여자를 잡아다 강간했고, 저에게 다가오는 여인들은 제 뜻대로 엉망으로 가지고 놀았다. 아이는 그렇게 폭력과 쾌락으로 찌든 세상에서 자랐다. 그리고 아이가 15살이 되던 해에, ‘그’를 만났다. 만났던 곳은 쓰레기장 위였다. ‘그’는 쓰레기 더미 위에서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이’는 앞을 보지는 못한다. 그러나 ‘느끼는 것’만큼은 완벽하게 해내었다. 그렇기에 아이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거대한 무언가에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쭈뼛하니 머리털이 솟는 그 생소한 느낌이란!
커튼조차 치지 않은 방. 밝게 새어 들어오는 빛을 따라 은두르는 걸음을 옮겨 창을 열었다. 불어오는 바람이 싸늘하다. 팔을 창틀에 기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창밖을 바라보며 그 날을 계속해서 떠올린다. 그 때의 기억은 떠올리고자 한다면 언제고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정도로 강렬하게 각인된 기억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쪽이다.’
아이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마른침을 삼키며 가만히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렸다. 어긋나 있던 시선이 제대로 맞물리자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이 ‘그’는 낮게 웃었다. 그르렁대는 동물의 울음소리를 닮은 것도 같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시선을 맞춘 채로 가만히 있었다. 그런다고 아이가 ‘그’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곳에 ‘그’가 있는 것 같기에 시선을 가만히 두었을 뿐이다.
‘그’는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아이를 불렀다. 올라와 봐. 마치 할 수 있냐는 듯이 묻는 것 같은 말이 아이의 심기를 건드릴 법도 했으나 아이는 그저 묵묵히 그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을 뿐이었다. 주변, 아이를 따르는 무리가 그런 ‘그’에게 아이를 건드리느냐며 아이가 도달하면 네 머리를 날려줄 거라고, 너는 이제 그의 발밑에서 기게 될 거라고 비웃음을 머금었으나 ‘그’는 그런 이들에게 조금도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아이가 올라오는 것만을 바라보았다. 15살의 아이는 제법 크기는 했으나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쓰레기들 탓에 속도가 자꾸만 쳐졌다. 앞을 보지 못하는 것도 아이의 발걸음을 쳐지게 하는데에 한몫했다.
아이는 간신히 쓰레기더미 위로 올라섰다. ‘그’의 체취로 느껴지는 것이 넘실거렸으나, 찾을 수 없어 ‘그’의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대로 한참. 아이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가 보지?”
‘그’의 물음에 아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감이 서질 않아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 당당하던 모습은 ‘그’의 앞에서 자취를 감춰버린지 오래였다.
‘그’는 재미있다는 듯이 또 한 번 웃음을 흘리고는 이쪽으로 오라며 말을 했다. 마치 개가 자신에게 오도록 유도하듯이 ‘그’는 박수를 쳤다. 짝, 짝 일정하게 울리는 박수소리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완전히 가까워진 소리. 아이는 멈추어 섰다. ‘그’는 아이가 다가온 것을 보며 박수를 거두었다. 아이는 ‘그’가 있을 법한 곳을 바라보았고, ‘그’는 아이를 가만히 응시했다.
“이름은?”
“……없어.”
“그래?”
조금은 가라앉은 목소리가 흘러나와 아이의 귀 사이를 맴돈다. 아이는 ‘그’가 제게서 흥미를 거두어 갈 것이 두려워 급하게 입을 열었다. 나에게 이름을 붙여달라고 말이다. 나는 이름이 없어. 네가 지어줘. 없는 이름은 받으면 되는 거잖아.
그런 아이의 말에 ‘그’는 마치 기르는 개에게 이름을 붙이듯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조금의 고민도 없이 아이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생각을 하기나 했을지 의뭉스러워 지는 빠른 작명이었다.
“그래, 네 이름은 ‘은두르’다.”
굴종할 수 없는 아이를 굴복시킨 ‘그’는 미소했다. 아이가 자신에게 굴복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복속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아이의 이름은 ‘은두르’가 되었으며, 그로써 아이는 다시 태어남과 다름없었다. 처음으로 무릎을 꿇은 은두르가 느낀 것은 처음으로 다른 이에게 복종하는 쾌감! 자신은 누군가의 위에 서서 이끌 재목이 되지 못한다는 깨달음! 처음으로 겪는 생소한 쾌감에 젖어든 은두르에게 ‘그’는 자신의 얼굴을 보겠느냐 물었다. 만져도 되는 것인가. 그를 보아도 되는 것인가. 한참을 머뭇이다 은두르는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어찌 거부하겠느냔 말이다. 쾌감에 젖어 부들거리는 팔을 뻗어 얼굴을 더듬어 내려가는 손길에 ‘그’는 가만히 제 얼굴을 내어주었다.
색조차 덧입혀지지 않은 그 얼굴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그려 넣으며 은두르는 황홀경에 젖어들었다. 굴곡과 굴곡 사이를 문지를 때마다 손끝에 닿아오는 감각이 너무나도 찬란했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자신이 앞을 보지 못함을 처음으로 기뻐했던 날.
주먹을 쥐어본다. 은두르는 아직도 손가락 마디마디에 남아있는 차가운 감촉을 떠올리며 미소를 입가에 걸었다. 진한 쾌감이 혈관을 타고 몸속을 역류한다. 앞을 보았다면 그에게 닿지 못 했을 테지. 나는 신을 만져보았노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으로 그의 앞에 꿇어앉던 날을 기억한다. 은두르는 자신이 무릎을 꿇던, 무릎에 닿는 쓰레기의 산의 감촉과 차오르던 벅차오름을 끝으로 회상을 끝냈다.
창을 닫는다. 싸늘히 식었던 몸에 다시금 열기가 돌기 시작한다. 오늘의 날짜를 세어보다 등교하는 날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침대 맡을 더듬어 어젯밤 조심히 모셔놓았던 폴더 폰을 들어올렸다. 시간을 듣기 위해 옆면의 버튼을 눌러본다. 잠시간 소리를 죽이는 버튼을 꾹, 누르고 있자니 곧이어 ‘오전, 5시, 26분입니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등교시간까지는 아직 한참 남아있었으나 은두르는 해야 할 일이 있었으므로 교복을 꿰어 입었다.
‘그’가 아니었더라면 다니지도, 다닐 수도 없었을 학교. 은두르는 그 안에 처음 들어섰을 때 보았던 그 따뜻한 광경을 잊지 못한다. 슬럼가의 비정함과는 너무나도 다른, 마음이 눅눅하게 가라앉아버리는 그 공간. 마치 그 혼자만이 불청객이 된 기분이었다. 조바심을 내며 ‘그’를 찾았으나 은두르와는 다르게 ‘그’는 너무나도 쉽게 그 속으로 섞여들어갔다. 지금이야 ‘그’ 하나로 맺어진 친우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것을 친우라고 부를 수 있을까. 같은 신을 추앙하는 ‘신도’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단어가 아닐까.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앞을 보지 못하는 은두르에게 ‘그’가 선물해 준 것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불편하겠다는 말과 함께, ‘그’는 은두르에게 지팡이를 선물해 주었다. 지팡이를 손에 강하게 쥐고는 문을 열었다. 밖으로 나선 걸음 밑에 밟히는 것은 단단한 땅이었다. 은두르가 살던 슬럼가 가장 깊은 곳과는 전혀 다른 깔끔한 땅이었다. 이곳에는 토사물도, 마약과 쓰레기도 없었다. 구역질나지 않는 땅을 밟는 것은 상상조차도 해본 적 없었는데.
‘그’를 만난 이후로 연이어 겪는 호사와 쾌감에 은두르는 ‘그’를 신처럼 추앙하고 있었다. ‘그’의 이름조차 고결해 차마 머릿속에라도 담을 수 없다. 신은 없다. 그러나 저의 신은 버젓이 존재한다. 바로, 이 문 너머에.
‘그’와 은두르의 집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의 거주지는 5층이었으며, 은두르의 거주지가 6층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5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 은두르를 왜 제 근처의 집에 둔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은두르는 감사할 뿐. 그리고 원망할 뿐.
저의 신은 언제고 잔인하다. 불경을 한 번이나 저질렀던 그에게 또다시 불경을 저지르라며 부추긴다. 불경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다, 다짐했기에 받게 된 영광이었으나 은두르는 차마 그것을 영광으로 여기지 못했다. 잔혹하지 않은가. ‘그’는.
문을 연다. 잠가지지 않은 문은 너무나도 쉽게 열린다. 안을 보여오는 열린 문이 묻는다. 너는 이 안에서 무슨 짓을 저지를 수 있을 정도의 대담한 사람이느냐. 은두르는 대답한다. 단지 ‘그’의 앞에 복종하러 찾아왔노라. 열려진 문은 들어오는 모든 이를 막지 않는다. 그저 물음을 던질 뿐이다.
열린 문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이젠 익숙하게 느껴지는 인기척이 존재했다. 그가 ‘주워왔던’아이. 나와는 다르게 어릴 적부터 주워진 아이. 그러나 나와 같게 ‘그’에게 이름을 받은 아이. 아이는 ‘그’의 집에 같이 살고 있으나 ‘그’의 아침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
쓰잘데 없는 아침인사를 나누며 죠르노에게 컵을 건네받았다. ‘그’가 좋아하는 커피향이 후각을 강하게 자극한다. 죠르노의 커피는 언제고 향이 강하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그’를 배려함이 아닌 은두르를 경계하기 위함이다. 죠르노는 은두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온전히 아침을 맡긴 것이 은두르뿐이었으므로, 죠르노는 은두르가 ‘그’를 일찍 깨워 ‘그’의 아침을 오래고 지키지 못하길 바라고 있었다. 은두르도 그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것을 굳이 티내진 않았다. ‘그’의 아침을 오래 맞이할수록 불경을 저지르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편이 좋았다.
“깨우면 일어나실 겁니다. 잠드신지 오래 되지는 않았어요.”
“그래.”
죠르노를 지나쳐 안쪽 문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면 그 안은 정사의 흔적이 적나락하게 맡아진다. 만지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의 몸이고 침대고, 땀이던 아니면 다른 체액이던 무언가로 흠뻑 젖어있으리라.
그의 고요한 숨소리가 잠들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향을 강하게 풍기는 잔을 ‘그’의 근처에 내려놓고는 옷장을 열어 질감을 확인해 교복을 꺼내놓았다. 다시금 시간을 확인해본다. 여섯시를 조금 넘겼을 뿐이었다. 은두르는 교복을 든 채 ‘그’의 가까이로 다가섰다. ‘그’를 깨워야만 했다. 오래고 아침을 가지고 있다면 괴로워지는 것은 저일 뿐이다.
조심스레 손을 뻗는다. 닿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그’와 동침한 적도 있기는 있었으나 그것은 한 번의 밤으로 완전히 종결되었다. ‘그’에게 닿는 것은 신성모독이었다. 지어서는 안될 죄였다. 그렇기에 결국 그 한 번의 밤 이후로 그와 잠자리를 가진 적은 없었다. 그것이 불만이었던 모양이지. ‘그’는 야속하게도 불경을 저지를 만한 환경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손을 들어 그의 얼굴에 손을 얹었다. 조금씩 더듬으며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보드라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다. 손에 닿는 축축한 감각을 모른 척하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그를 깨운다.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차마 ‘그’의 이름을 입에 담지는 못한 채, 은두르는 그를 깨웠다. ‘그’는 가만히 눈을 뜨고 고르게 뱉던 숨을 점차 부스러뜨리기 시작한다. ‘그’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걸려있다는 것을 은두르는 알까.
몸을 일으키는 소리. 잠시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들려오는 소리는 부스러질듯한 호흡뿐이다. ‘그’는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침대에서 내려왔다. 소리로 확인한 은두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그’가 입을 열었다.
“같이 씻겠나?”
“……씻고 오시죠.”
“같이 씻지.”
“씻고 오시죠.”
씻고 오라는 말만을 되풀이하는 은두르에게서 흥미가 떨어진 듯, ‘그’는 몸을 돌렸다. 그의 발걸음은 언제나 가벼우며 동시에 무겁다.
모든 것이 모순으로 세워진 그는 언제고 아름답다.
나는 그 황홀할 정도의 당신을 숭배하기에 당신과의 밤은 저지를 수 없다. 불경을 저지르지 않기에 당신이 나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 절대적인 쾌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만큼은 절대, 버려지고 싶지 않다. 육체의 쾌락을 참는 것으로 정신적인 쾌감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언제고 참을 것이다. 나의 구원자여, 나의 신이여. 부디 나를 버리지 말기를.
잔에서 흘러나온 짙은 커피향이 독하게만 느껴졌다.
DDR
DDD텀 게스트북
전체이용가
[A5 / 떡제 / 58p / R-15 / 7,000원]
성인본
[A5 / 떡제 / 92p / R-18 / 10,000원]
샘플은 위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REIKO☆TIME」 가사 (2) | 2017.11.05 |
---|---|
「Living Dead Monster」 가사 (0) | 2017.11.04 |
[죠스타/E5] DDR (0) | 2016.02.11 |
컴으로 돌리면 더 잘뜬다던 새끼 누구야 (0) | 2016.01.05 |
Fate Grand Order(FateGO/페그오) 초보자용 팁 (5) | 2015.10.23 |